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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졌어요

사람들은 원하지 않을 때도 거짓말을 하거든.
체계적인 거짓말과 애매한 말이 사소하고 우연한 진실의 빛을 보일 때까지 기다리는 거야.
순수한 진실은 간과한 것에서 나오는 법,
사람들은 무심코 말을 내뱉거나 사소한 실수를 하는 법이지.

지희가 아주 오랜만에.. 닮고 싶은 에스라언니 집에서 밑줄을 그었습니당.
에스라 언니가 밑줄 그은 것 중에서~ 지희가 또 밑줄을.. 헤헤헤~

거짓말이란 건 무책임한 사람이 하는 거 같아요.
입밖으로 한번 나온 말은 더이상 '너와 나만의 것'이 될 수 없다는 걸 모르는 걸까. 주어 담을 수도 없는 걸.

어쨌든, 그 사람이 의도한바였던지(사실은 의도했을 거란 생각이 더 많이 드네요.), 아니었던지.. 겁쟁이 같이 자신의 상처와, 자신이 받을 상처에 겁먹어 둘러댄 말들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얼마나 상하게 했는지조차 깨닫지 못하는 사람. 왠지 안쓰럽단 생각이 드네요. 이제는.

자신은 스스로를 순수하다 표현하지만... 그 말속에 비친 어리석음이 더 눈에 들어오는 것은 아마도 그 사람이 내게 보여준 모습은, 다른 사람을 통해 본 그 사람의 모습은 분.명.히. 다른 모습이었기 때문이겠죠.

일일이 찾아가 설명을 해 주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지만, 왠지 억울하단 생각은 드네요. 화도 좀 나고.. 그리고 언젠가 빤스오빠가 한 그말 생각납니다. 무시하라던 그 말이..

남의 마음에 얼마나 생채기를 만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건지. 요목조목, 똑똑 부러트리는 재미가 어떤지 물어보고 싶네. 뭐, 겁이 많은 사람이라니까.. 아마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함이겠죠. 상처 입지 않으려는... 스스로를 보호하려다 친 가시에 어쩌다 내가 걸린 거겠지. 그 가시에 다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그대는 참 어리석네요.

차라리 잔인하더라도 솔직한 사람이 좋은데,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속의 모습이 다른거.. 그리고 그로 인해 상처 주는거.. 자신의 상처가 겁이 나서, 남에게 상처를 준다?! 그냥 웃음만 나네요.

다행이네요. 그래도 친구는 아니었으니까. 그래도 잘 모르는 사람이었으니까. 건방진 당신의 첫인상이 머리에서 지워지지 않았으니까. 사람은 겉모습으로 판단할 건 아니지만, 첫 인상에서 좋지 못한 인상을 주는 사람은 끝까지 그렇다는 거 알게 해 줘서 고맙다고 해야 될 것 같네요. 그리고, 아직 그 건방진 가시를 보지 못한 친구들에게 일일이 순수하고 건방진 가시에 대해 설명해 줄 수 없음이 마음 아프네요.

한가지, 나도 건방진 가시를 하나 내 보이자면, 자신의 허물을 덮기 위해, 자신이 다치지 않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가시를 던지거나, 생채기를 내는 일 더이상 하지 말았음 좋겠군요. 그로 인해서 자신의 상처가, 허물이 얼마나 감싸질지는 모르겠지만, 결고 그 상처가, 허물이 아물진 않을겁니다. 속에서 곪을테니까. 새.옹.지.마.. 기억해요.

내가 졌습니다. 앞으론 제가 부딪치지 않도록 노력하죠. 당신 가시에 찔려 넘어질 일이 아득하니까. 이제부터 난 그 버릇 없는 가시를 어떻게 빼내야 되는지 고민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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